2026.09.15.
StepStone을 만들다가 디자인 공부가 필요해진 이유
일본어를 더 공부하려고 StepStone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제 디자인 한계를 계속 마주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만든 학습 도구에서 다시 디자인을 배우려고 합니다.

StepStone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일본어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YouTube에는 제가 계속 배우고 싶은 좋은 강의가 많았고, 그 강의들을 조금 더 편하게 이어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학습 흐름이 동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강의를 코스로 만들고,
어디까지 봤는지 남기고,
다음에 돌아왔을 때 다시 이어서 학습할 수 있는 것.
그런데 만들다 보니 전혀 다른 문제를 자주 마주하게 됐습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문제였습니다.
기능은 늘었는데, 제 눈에는 아직 마음에 들지 않았다
StepStone은 아직도 개선할 것이 많습니다.
앞으로 추가하려고 계획한 기능도 있고,
지금 있는 기능 중에서도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자주 아쉽다고 느끼는 것은 기능의 개수보다 디자인 쪽입니다.
버튼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 보여줘야 하는지,
어떤 것은 눈에 띄어야 하고 어떤 것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처음에는 기능이 잘 동작하면 꽤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계속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 화면은 괜히 복잡하게 느껴지는지,
왜 필요한 기능인데도 찾기 어려운지,
왜 어떤 화면은 괜찮은데 다른 화면은 어딘가 어색한지.
만들수록 오히려 제가 디자인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아마 StepStone을 가장 오래 보는 사람이 저다 보니,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제가 제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앱을 아직 못 만들고 있다
StepStone을 만들면서 언젠가는 앱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앱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꽤 단순합니다.
지금의 화면을 그대로 앱으로 옮기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기능적으로는 앞으로 더 추가할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지금의 StepStone을 조금 더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다듬고 싶습니다.
앱을 만든다는 건 지금의 화면과 경험을 한 번 더 단단하게 굳히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 눈에 아직 아쉬운 상태에서 서둘러 앱까지 만드는 것은 조금 망설여집니다.
어쩌면 앱 개발을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제가 계속 허락을 안 하고 있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기준을 너무 오래 들고 있으면 앱을 영원히 못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들기를 멈추고 공부부터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StepStone을 멈추고 디자인 공부부터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미 일본어를 계속 공부할 환경이 필요했고, 실제로 사용하고 싶은 모습도 어느 정도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먼저 StepStone을 제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고,
그다음 디자인을 제대로 공부하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디자인 공부도 StepStone에서 해보자.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한 순서입니다.
학습 도구를 만들다가 디자인 공부가 필요해졌는데,
그 디자인 공부를 하기 위해 먼저 학습 도구부터 만들어버린 셈이니까요.
이제 StepStone에서 Figma를 공부하려고 한다
지금은 StepStone에 Figma를 공부하기 위한 코스를 여럿 올려두었습니다.
앞으로 실제로 그 코스들을 따라가며 디자인을 공부할 생각입니다.
아마 공부하다 보면 지금의 StepStone에서 다시 보이는 것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화면이 갑자기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고,
왜 어떤 선택이 어색했는지 뒤늦게 이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씩 다시 고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StepStone은 아직 완성된 서비스가 아닙니다.
기능적으로도 더 만들어야 하고,
사용하면서 고쳐야 할 것도 많고,
무엇보다 아직 제 눈에 디자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부족함 때문에 다음에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공부하려고 만든 StepStone이, 이제는 제가 StepStone을 더 잘 만들기 위해 다시 공부하는 장소가 되려고 합니다.
제가 공부하려고 올려둔 Figma 코스들
StepStone을 만들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디자인을 직접 공부해보기 위해 관련 코스들을 여럿 올려두었습니다. 앞으로 이 코스들을 따라가며 실제로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